귀성열차서 자리다툼하다 실종 34일만에 가매장 시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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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주】지난 추석 때 귀성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던 길에 실종, 경찰과 가족이 찾고 있던 강신복 씨(22·서울 강남구 가락동·회사원)가 실종 34일 만인 12일 전북 익산군 함열면 다송 역 뒷산에서 가매장 된 시체로 발견됐다.
강 씨는 지난 9월7일 상오 1시쯤 용산 역에서 순천행 제191 열차를 타고 고향인 남원(남원군 대강면 사석리)으로 가다 열차 안에서 20대 청년 3명과 자리다툼으로 승강이를 벌이다 다송 역에서 이들 청년과 함께 내린 뒤 없어져 가족들이 전북 도경에 신원수배를 의뢰하고 연고지 등을 헤매며 찾아왔던 것.
경찰조사 결과 강 씨의 시체가 이같이 가매장 된 것은 지난 9월7일 상오 9시쯤 다송 역 남쪽 1·5km지점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20대 청년이 열차사고로 숨진 듯한 시체로 발견되자 이리 경찰서가 이를 가매장했다는 것.
전북 도경은 강 씨가 실종된 직후 관할경찰에 강 씨의 신원수배를 지시했으나 경찰이 가매장까지 하고도 가족들이 직접 신원을 확인할 때까지 강 씨의 신원을 밝혀 내지 않은 이리 경찰서의 처사를 중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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