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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인기소설 각색물로 새 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때 불황에 허덕이던 미국TV계가 인기소설을 각색한 TV극으로 새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시즌」『야망의 계절』(ABC가 「어원·쇼」의 「베스트셀러」소설 『부자와 빈자』를 각색한 TV극)의 기록적인 흥행성공은 TV경찰 수사극의 흥행이후 최대의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이 미국TV사상 최악의 「시즌」의 하나였다는 데는 대부분의 TV평론가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으나 『야망의 계절』흥행성공은 다른 모든 TV작품의 부진을 씻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나.
『야망의 계절』의 흥행성공으로 각 TV국의 TV「프로」편성자들은 인기 소설의 TV각색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이러한 인기소설의 TV각색물이 크게 히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기소설의 TV각색물이 편성자들에게 주는 이점은 여러 주일 동안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새로운 「스타」를 키울 수 있은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야망의 계절』에서의 「피터·스트라우스」「니크·놀티」등이 그 좋은 예).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의 3대 TV방송국(CBS·ABC·NBC)들도 이번 「시즌」동안 보다 많은 TV각색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ABC는 가장 야심적인 작품으로 흑인작가 「앨릭스·핼리」의 소설을 각색한 『혈통』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조상이 「아프리카」로부터 미국에 노예로 팔려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혈통을 추적한 작품이다.
NBC도 소설을 극화해 방영하는 「베스트셀러즈」라는 「프로」를 통해 방영할 몇 편의 작품을 선정해 놓았다.
「T·콜드웰」의 『대장들과 왕들』, 「S·와일러」의 『제8일』, 「어원·쇼」의 『비잔튬」의 저녁』 등인데 이들 작품의 방영시간은 대개 연9시간 정도다.
이들 소설의 TV각색물은 새로운 현대의 방영물은 아니다. 고참 TV제작자인 「재클린·배빈」에 따르면 이미 1960년에 방영된 『3총사』『허영의 시장』등이 그 시초였다.
어떻든 TV각색물의 원작소설은 엄청나게 팔렸으며 작자에게 상당한 수입을 가져다주었다. 『야망의 계절』은 이미 재판을 발행. 문고본으로 3백만 부 이상 말렸으며 『대장들과 왕들』도 이를 뒤쫓고 있다. 【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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