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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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2월 준공예정인 여수7비(남해화학·사장 이원엽)에 기존비료공장에서 약4백50명의 기술자 및 직원을 빼내 충원시킬 계획이어서 비료업계는 한바탕 대규모 이동바람이 불게 됐다.
대개 한 공장에서 50명 선을 빼낼 계획이지만 특히 폐쇄 가능성이 높은 나주비료공장으로부터는 약 1백 명을 전출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공장은 비료공급과잉에 시절의 노후화로 폐쇄방침까지 정했던 것이나 현지민들의 반발과 직원들의 실직대책 때문에 일단 유보상태에 있다.
한편 국내 최대의 종합비료공장인 제7비의 건설과정에서 건설비 과다지출 및 유용에 대한 투서가 있어 최근 감사원에서 집중감사를 실시한바 있어 7비의 분위기는 무척 우울하다는 얘기.
GM「코리아」주식지분을 처분하고 기업을 재정비하기로 한 신진자동차공업(대표 김창원) 은 곧 산하기업인 신원개발(대표 김창원)과 현대기야(대표 성형철)를 흡수합병, 상호도 오는 12월1일부터 주식회사 신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신진자공은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열어 이러한 방침을 확정, 11월말까지 흡수합병절차 등을 모두 끝마칠 예정.
신진자공은 지주회사로서 현대기야(현대기야는 다시「코리아·쓰파이서」에 51%출자) 와 신원개발에 1백%, GMK와 신진지프에 각각 50%를 출자했는데 GMK를 넘기게 됨으로써(현재 산은관리) 계열기업을 정리하게 되는 것인데 건설업체인 신원개발을 중심으로 재정비한다는 것.
신원개발은 「이란」의 「코람샤」항 건설공사에 진출, 해외공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소주「메이커」인 진로(대표 장익용)가 한일합작업체인 고려조선의 주식지분을 35%로 눌리면서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
고려조선은 당초 자본금 48억 원에 한일투자비율이 55대45로 한국 측에서는 고려원양과 진로가 각 27.5%를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번 9월 임시주총에서 자본금을 56억 원으로 증자하고 증자분을 고려원양과 진노가 인수, 출자지분을 각각 35%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진로는 작년에 처음 주식을 인수, 자본에만 참여하고 있었는데 이번 증자를 계기로 임원 2명을 파견, 경영에 본적 참여키로 「현재 경남 거제군 죽도에 10만t급 중형조선소를 건설 중인 고려조선은 77년 가동을 앞두고 이미 조양상선 등으로부터 어선건조를 주문 받고 있는데 일본 측 합자주인 「하꼬다데」와 「마루베니」는 각 15%씩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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