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대통령 선거공약|한반도 평화에 계속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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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포드」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선거공약을 다른 후보들처럼 일괄해서 발표한 적이 없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평소의 정책 천명이 그대로 선거공약이 되는 것이다.
주요문제에 관한 그의 정견을 보면-. (괄호 안은 정견 발표시기와 장소)

<한국문제>
한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증강하는데 괄목할 만한 업적을 거두고 있는 미국의 충실한 우방이다.
한국이 침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국에대한 조약상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75·5·뉴요크).
한반도나 서구에서 재래식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은 이를 제압하기 위해『재래식 화력으로 견제할 수 없는 강력한 비 핵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핵무기의 사용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75·7·워싱턴).
한반도에서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보에 계속 기여할 것이다.
오늘날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건설적 방법을 고려할 용의가 있으나 한반도 장래문제를 토의하는 자리에 한국을 배제하려는 어떠한 기도에도 미국은 저항할 것이다.(75·12·호놀룰루)주한미군을 철수하면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중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76·8·캠프데이비드).

<아-태 지역 문제>
새로운 태평양「독트린」의 첫 번째 전제는 미국의 힘이 태평양의 안정된 세력균형의 기본이라는 것이다.「아시아」우방의 주권 및 독립의 보존은 미국정책의 지상목표다. 일본과의 동맹관계는 미국전략의 지주다.
나는 4년 전부터 시작한 대화를 보강하기 위해 중공을 방문, 모택동 등 중공 지도자들과 광범한 견해를 교환했으며 여러 가지 견해 차이가 있었으나 공동의 터전을 발견했다.
미-중공 양국은「아시아」및 세계도처에서 어떠한 형태의 패권주의에도 반대한다는데 합의했고 동남아의 안정과 안보는 미국의 계속적인 관심사다(75·12·호놀룰루).

<신고립주의>
미국은 신고립주의를 배격해야 한다.
지금은 미국이 세계문제에서 손을 떼어야 할 시기가 아니다. 미국과 기타 국가들은 상호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당면 과제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의 대외원조는 평화와 안전을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다(75·3·사우드벤드).

<대소데탕트>
국방지출 삭감을 위한 협상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한다.「데탕트」란 용어는 더 이상 안 쓰겠다(76·3·워싱턴). 소련이 핵 군비 경쟁을 완화하지 않으면 미-소 화해는 위태롭게 될 것이며 나는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해 의회에 20억 내지 30억「달러」의 추가예산을 요청할 것이다.(75·8·미니애폴리스). 나는「데탕트」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비를 70억「달러」증액할 것이다(76·1·워싱턴·연두교서).

<중동문제>
중동 산유국들의 유가인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산업제국이「교살」당할 극단적인 사태가 일어날 경우 미국은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으므로 미국의 무력행사는 정당화 될 수 있다(75·1·워싱턴). 우리는 중동에서 4번이나 전쟁을 겪어 왔다. 5번째의 전쟁은「이스라엘」 이「아랍」국가들과 싸우게 되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미국과 소련간의 잠재적인 대결을 의미할 것이다(75·8·워싱턴). <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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