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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인정속 훈훈한 인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인정이 메마른 이사회에 고맙고 훌륭하신 의사선생님이 계심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서울도봉구미아1동에서 행상을 하는 남편과 어린 자식 다섯, 이렇게 일곱 식구가 단간 셋방에서 하루 두끼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리고있는 주부입니다.
지난6일 새벽 밤새 통증과 하혈을 견디다 못해 5백원을 들고 인근모병원엘 갔더니 『자궁외임신이니 개복수술을 해야된다』며 30만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돈 한푼 없는 제 처지로는 어쩔 수 없어 전에 이웃부인들로부터 들은 남산병원(성북구 정릉4동 270의6)엘 갔습니다. 돈은 한푼도 없이 말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진찰 후 『자연유산』이라며 입원을 시켜주고 자연 유산된 것을 재수술해주어 완치됐습니다. 간호원 아가씨들도 밤새 친절히 간호해 주더군요.
이같이 훌륭한 분이 계시기에 오직 감사한 마음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정자·서울도봉구미아1동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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