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택시강도 19차례|여군전사 살해범 자백 71년부터 서울·경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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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자운전사살해「택시」탈취 강도사건의 범인 박악남· 서영석은 15일하오 이사건과 조희자씨 납치강도사건을 포함, 71년부터 서울·경기북부지방에서 모두19건의 살인·「택시」강도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 가운데는 경찰이 파악하지 못했던 사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건중 15건은 박과 서의 공범이며 4건은 박의 단독범으로 자백됐다.
특히 4월7일 하오10시쯤 서울 퇴계로에서 서가 운전하던 「택시」에 곽태옥씨(51·여·서울중구필동321)를 태워 남산관광도로로 유인, 칼로 살해하고 돈을 뺏은 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구담교 한강변 모래사장에 버린 「택시」강도 살인사건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범행을 유형별로 보면 강도살인2건, 강도살인미수l건, 강도 및 강도상해가 16건이다. 이들은 또 운전사나 승객을 칼로 위협, 현금을 뺏은 뒤 끈으로 묶거나 살해 뒤 「트렁크」에 박과 함께 실어서 혼자서 몰면서 빈차로 위장. 검문소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1월6일 경기도 고양군 벽제면 대자리서 「택시」를 털려다 운전사의 반항으로 박이 코밑에 부상을 입은 뒤로는 여자운전사나 신체가 약한 남자운전사를 범행대상으로 택했다는 것.
경찰은 이들을 강도살인·강도상해·시체유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여자운전사 살해 「택시」탈취강도사건·조희자씨 납치강도사건·한강변 곽태옥씨 살해유기사건이외의 범행 중 서울서의 범행은 다음과 같다.
▲75년l월5일 종로5가에서 서울중앙극장옆 골목까지 「택시」를 유인, 같은 방법으로 현금 2만윈을 강탈, 도주.
▲1월30일쯤 동대문에서「택시」에 승차, 같은 수법으로 1만8천원을 탈취한 후 장충체육관옆길에 차를 버림.
▲2월 초순 미아리에서 「택시」에 승차, 『안양에 가자』고 한 후 제3한강교에서 칼로 위협, 1만6천원을 뺏은 뒤 혜화동에 차를 버리고 도주.
▲2월 중순 장충체욱관앞에서 승차. 영동으로 유인, 같은 방법으로 1만3천원을 뺏은 뒤 제3한강교 부근에 차를 버림.
▲2월 중순 홍능서 녹색「택시」 에 승차, 칼로 위협하다 운전사 반항으로 코밑에 상처를 입음. 4천원을 뺏고 방산시강 골목길에 차를 버리고 도주. ▲2윌말 「도오뀨·호텔」앞서 노란색「택시」에 승차, 운전사를 위협, 3천원 뺏고 장충체육관옆 골목에 차버림.
▲3월초순 회기동에서 「브리사·택시」에 승차, 말죽거리로 유인, 1만원을 뺏은 뒤 영동주택가에 차를 버림.
▲3월중순 종로5가에서 녹색「택시」에 승차, 같은 방법으로 1만5천원을 뺏은 뒤 영동에 차를 버리고 도주.
▲4월중순 영동에서 노란색「택시」를 안양으로 유인, 같은 방법으로 1만5천윈을 뺏은 뒤 한남동 군부대 옆에 차를 버리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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