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세계) 5백㎏ 짐싣고 아무것도 않먹으며 3∼4일 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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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막의 화물선」낙타의등에 난 혹속에는 물이 들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같이 믿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낙타의 혹 속에는 물은 단 한방울도 없으며 지방분만이 가득 들어있다.
낙타는 장시간 물과 먹이를 먹지 못할때는 혹속의 지방분을 영양분과수분으로 바꾸는 특이체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혹속의 지방분이 수분으로 잘뭇 알려져 있다.
낙타는 또 다른 육상동물은 먹지못하는 소금물을 먹고도 갈증을 풀수 있다.
이와 반대로 물에 굶주린 낙타는 물을 만나면 한꺼번에 최고 57ℓ의 물을 마신다.
이같이 갈증에 잘 견디는 낙타는 사막지방의 수송수단으로 가장 알맞은 동물. 최고 5백㎏의 짐을 싣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채 3∼4일간 걸을 수 있다.
하루 걷는 거리는 1백40km.
초식동물인 낙타는 크게 나누어 혹이 2개인 쌍봉 낙타와 1개인 외봉 낙타로 구분된다.
쌍봉 낙타는 중앙 「아시아」몽고가 원산지이며 외봉 낙타는 북「아프리카」·서부「아시아」가 원산지이나 모두 가축화됐으며 야생종은 거의 전멸됐다.
우리나라에는 용인자연농원에서 외봉 낙타 1쌍, 창경원에서 쌍봉낙타 1쌍을 각각 사육하그 있다.
낙타의 털은 모래와같은 색이며 회색·검정색이 약간 섞여있다.
몸길이 3m, 높이1·8∼2·5m, 꼬리길이는 63㎝이며 체중은 4백50㎏∼6백90㎏.
새끼는 보통 1마리씩 낳으며 임신기간은 11∼12개월이다.
수명은 30∼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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