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나 신호등 세워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구 만리동2가2 봉래국민교 입구 간선도로의 횡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주민들이 육교나 신호등을 설치해 달라고 진정하고 있다.
너비 28m인 이 도로는 만리고개에서 서부역에 이르는 6백여m의 구간이 약20도로 경사진 내리막 길.
이 때문에 대부분의 차량들이 횡단로의 「일단정지」표지만을 무시하여 달리고있어 사고가 잦은 것.
지난달 10일하오2시쯤 이곳 횡단로에서 손을 들고 건너던 윤재웅군(8·봉래국교1)이 자가용 승용차에 치여 중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6,7월 두 달 동안에 양정국교생 1명,봉래국교생 2명등 모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횡단로에서 4년째 자원하여 교통을 정리하고 있는 주민 한상범씨(41·중구만리동2가115) 는 『내 눈앞에서 횡단로상의 학생이 다치는 것을 본 이후 교통정리하기가 무서워졌다』고 말했다.
한씨등의 조사에 따르면 상오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의 이곳 통행차량은 5천대, 통행인이 1만여명에 이른다는 것.
한편 서울시경이 일단정지 대신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조처하자 주민들은 한결같이 경보기가 일단정지 표지판과 다름없다면서 주민부담이라도 육교나 신호등이 세워지면 좋겠다고 입을모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