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광장에 처음 애국가 울려 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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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손기정선수가 일장기를 달고「베를린·올림픽」「마라톤」을 제패한 후 40년, 조국광복 이후 31년,「올림픽」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게양대 한복판에서 가장 높이 오르는 순간 감격의『대한민국만세』소리가「몬트리올」의「모리스·리처드」체육관을 우렁차게 진동시켰다.
양정모의 금「메달」획득은 실로 한국「스포츠」에 신기원을 이룩한 것으로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밝게 연 것이다.
한편 이날 양정모의 우승과 함께「레슬링」자유형「플라이」급의 전해섭과 유도 무제한급의 조재기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 한국은 모두 금1, 은1, 동「메달」4개를 획득함으로써 종합순위 19위를 차지, 금1,은1개로 21위의 북한 마저 눌러「올림픽」출전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이날 양정모는 결승「리그」1차전에서 미국의「진·데이비스」를「플」로 꺾은 후 몽고의 세계「챔피언」「오이도프」와의 최종전에서 금·은을 놓고 불뿜는 격전을 벌인 끝에 10-8의 점수로 석패했으나「오이도프」가 이미「데이비스」에게 진 불리를 안고있어 벌점차1의 우세로 영광의 금「메달」은 양정모에게 돌아왔다.
또 조재기는 패자전에서 부활,「아르헨티나」의 포르텔리를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전해섭은 결승「리그」에서 금·은에 도전했으나 연패, 동「메달」에 그쳤다.【호외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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