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도 바리캐이드에 어린이 놀다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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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상오11시쯤 서울마포구노고산동 10의50 영빈약국앞길에서 이 마을 김건일씨(35·진엉점만사인쇄공)의 아들 정민군(6)이 창천국교 통학길에 설치된 철제「바리케이드」위에서 놀다「바리케이드」가 넘어지는 바람에 그 밑에 깔려 뇌진탕을 일으켜「세브란스」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정민군은 이날 어머니 김고림씨(27)와 함께 집 앞에서 놀다 김씨가 잠시 물읕 먹으러 간 사이 1백m 떨어진 학교 앞으로 가 친구 3명과 함께 놀다 변을 당했다.
높이 1m·길이 3m·무게 30kg의 이 철제 「바리케이드」는 마포경찰서가 등·하교 길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섣치한 것으로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상오7시30분부터 9시, 낮 12시부터 하오1시, 하오 3시부터 5시까지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날은 설치시간이 아닌데도 완전히 치우지 않고 옆의 다른 한 개 옆에 나란히 방치해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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