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미사일 함대·폭격기대 등 충승 근해서 기동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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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소련은 8일 현재 유도 「미사일」함과 대 잠수함 공격 항공기 등을 동원, 「오끼나와」 (충승) 근해에서 대규모 기동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일본 방위청이 7일 발표했다. 일본 방위청은 4척의 소련 유도「미사일」함이 지난 3일 일본 「규우슈」 (구주)도에 접근한 후 7일 상오 2개 함대로 갈라져 1개 함대는 「오끼나와」 동남쪽 2백48㎞ 해상으로, 다른 함대는 「오끼나와」동남쪽 5백92㎞ 해상으로 향했으며 이와 동시에 6대의 IL 38 대 잠함 초계기가 7일 「규우슈」 북부의 대한해협 쪽으로 향했고 6대의 TU­95 폭격기가 동경 동쪽의 「보오소」 (방총) 반도 남쪽으로 비행한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방위청은 이러한 소련 군함과 항공기의 움직임을 보아 소련이 현재 「오끼나와」 근해에서 군사 기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므로 이들 항공기와 군함을 감시하기 위해 대 잠 함 초개기를 그곳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방위청 당국은 소련의 이와 같은 「오끼나와」 근해에서의 군사 시위의 동기에 대해서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 방위청 소식통들은 ▲일본의 최신 대 잠함기 도입 계획과 관련, 일본측에 소련 군사력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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