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5개 사 공개, 4개 시은 2백29억 유상증자…주식물량 조정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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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5개 사를 새로 공개, 모두 42억9천3백만원을 공모하기로 확정됐다. 5개 사의 주식공모내용은 ▲삼부토건=8억1천만원(구주매출) ▲충남방직=14억2천만원(우선주·3년간 연 18%배당) ▲삼화「콘덴서」=4억5백만원(구주) ▲흥아해운=6억7천5백만원(이중 신주는 3억원) ▲한국화약=9억8천3백만원으로 액면가는 한국화약이 1천원, 충방 5백원이며 나머지는 50%의「프리미엄」을 붙여 7백50원에 발매한다.
청약한도는 한국화약만 50∼1천주까지이고 나머지는 모두 최저 1백∼최고 2천주다.
그런데 충방은 지난 연말 자산재평가차액 중 19억8천만원을 자본에 전입시켰다.
제일·상업·한일·조흥 등 4개 시중은행은 오는 8월 하순 모두 2백29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다음 9월이나 10월께 약 1백10억∼1백30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감독원 및 재무부와 절충 중인 각 시은의 유·무상 증자계획에 의하면 ▲제일은행=63억원 ▲조흥=61억원 ▲한일=53억원 ▲상업=52억원씩 각각 액면가로 유상증자하고 뒤이어 약 30억원 정도씩 무상 증자할 예정.
그러나 시은주의 시세가 계속 액면가(1천원)를 하회하고 있어 유상증자 분이 제대로 소화될 것인지 또 주주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 까를 은행측에선 걱정하고 있다.
지난번 주 총 때 각 시은의 주주들은 무상증자를 먼저 하라고 요구했는데 유상증자를 선행하기로 한 것은 무상주배당을 미끼로 유상주의 소 화를 쉽게 하기 위한 작전인 것 같다.
주가가 침체하고 거래가 저조해진 이유 중엔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물량이 크게 는 것을 들 수 있다.
2일 현재 상장주식수는 지난 연초보다 2억6천만주가 증가한 10억9천 만주.
물량이 많아지니까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보물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이 때문에 오름세를 보이다가도 주저앉아 버리는 현상을 빚는다.
예컨대 강원산업 주 같은 것이 오르지 않는 것도 상장주식수가 1천3백만 주를 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증권가에선 주식시세가 계속 저조할 경우 물량공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연초시세에 비해 이날 현재 평균시세가 떨어진 업종은 제지·제과·「시멘트」·운송·금융·보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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