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사와 접촉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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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6일 한미 합동으로 실시 중인 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훈련을 내세워 판문점에서 개최해오던 유엔사와의 연락장교 접촉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미 장성급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이찬복 상장은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수석대표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미군측이 계속 오만하게 나오는 한 조선인민군측은 그들과 마주 앉아 그 어떤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라고 간주하면서 지금까지 판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돼 오던 연락군관(장교) 접촉에 우리측 연락군관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남북간 또는 북미간 군사연락 채널은 사실상 완전히 두절됐다.

이찬복 상장은 “미군측이 조선반도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계속 몰아간다면 조선인민군측은 자위를 위해 부득불 정전협정과 관련한 새로운 중대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종 기자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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