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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몰고 전세집으로 돌아간 육참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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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7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연병장에서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남재준 전임 총장(左)과 김장수 신임 총장(中)이 육군 기수단을 사열하고 있다. [연합]

육군 장성 진급 인사 관행에 대한 군 검찰의 수사와 군 사법 개혁에 반발했던 남재준(육사 25기.대장) 육군참모총장이 7일 40년간 몸 담아왔던 군을 떠났다. 남 총장은 이날 윤광웅 국방부 장관, 김종환 합참의장,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후배인 김장수(육사 27기) 대장에게 육군참모총장직을 넘겨주고 전역했다.

남 총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군 생활을 통해 아무리 하고 싶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은 인내하며 하지 않는 용기를 체득해야 한다"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자멸이 있을 뿐"이라고 충고했다.

이임식을 마친 남 총장은 관용차 대신 퇴임 뒤를 위해 최근 구입한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는 서울 문정동에 전셋집을 얻었다고 한다. 전역 뒤엔 그동안 못다 본 책을 읽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검찰은 민간인 신분의 그를 진급 비리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방부 연병장에서는 합참의장 이취임식이 열려 신임 이상희(육사 26기) 합참의장이 전임 김종환(육사 25기) 합참의장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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