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성능 수송·공격 겸용기 AC130 한국에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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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9일 동양】미국은 지난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F-111전폭기 수대를 한국에 잠정 배치한데 이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항공기승무원과 항공기지원 체제의 준비태세를 확실히 하기 위해 고성능 현대식 공격겸용 수송기AC-130기를 처음으로 한국에 잠정 배치키로 했다고 30일 국방성 대변인이 말했다.
대변인은 이 AC-130기의 한국배치는 미국본토에서 직접 배치되는 것으로서는 최초의 잠정적 전술배치라고 설명하면서 AC-130기의 정확한 한국배치시기·배치기간 및 배치 댓수는 실제로 배치되기 60일 전까지는 비밀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1970년 월남전 당시에 취역하기 시작한 AC-130기에는 20mm 다발식 기관포 4문과 7·62mm소형포 4문 외에 기관포용 서칠라이트와 적외선 목표 탐지장치 등 고성능 탐지장치가 장비 돼 있다.
국방성 대변인은 『AC-130기의 전술배치 계획에 관련된 부대들은 예정이 허용하는 대로 광역군사기동훈련에 참여하게 되며 이 훈련은 미군단독으로 실시되거나 아니면 우리의 우방(한국공군)과 공동으로 실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C-130기는 태국에 기지를 두고 있을 때 1974년에 한국에서의 화력시범 훈련에 참여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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