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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20년…한국TV|초창기의 모습과 지금의 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오는12일은 『마술의 상자』라는 「텔리비젼」이 우리나라에서 전파를 발사한지 20년이되는날. 당시 미국RCA한국대리점을 경영하던 황태영씨(현실업인)에의해 시작됐다.
공보부 의뢰를받아 KBS「라디오」 자재도입차 미국에 갔던 황씨가 「호텔」에서 TV를보고 그가 받을 「커미션」대신 RCA와 합작으로 TV기재를도입한 것. 「카메라」두대로 서울종로구관철동296 동일「빌딩」에서 HLKZ-TV첫 전파를내보낸 「대한방송」은 출력0.1kw, 영상주파수 182∼192MHZ, 주사선525로 「채늘」은 9였다. 이때 사용한 주사선525 (미국식) 방식은 지금도 TV3국이 그대로 따르고있다.
개국식은 생방으로 고이기붕씨가 개국인사를했고 「유니버설」 「레코드」가 「스폰서」가되어 개국기념「쇼」를 방영했다. 이때 출연가수들은 현인·남인수·백설희·박시춘악단등.
「쇼」 「드라머」(단막극)등 오락「프로」가 대부분이었고 보도가 10%정도.
당시 수상기수는 황씨가 기재도입과함께 들여온 4백여대. 광고주들도 수상기가 없어 광고가 나갈시간이면 방송국직원이 수상기를 들고가 보여주기도했다.
TV재작과정을 보고온 사장인 황씨가 연출·기획등을 혼자 떠맡다시피했다. 당시 「탤런트」로는 천선녀·복혜숙·장민호·옥경희·백성희등 손꼽을정도. 학생극회원인 여운계· 김성옥·오현경·김순철등이 주로 활동했다. 「커미디언」으론 김희갑·구봉서·서영춘씨등 「대한방송」은 59년2월 화재를 당해 AFKN-TV의 전파를 빌어 하루30분씩 「프로」를 방영하다 61년12월 KBS-TV의 개국과함께 문을닫았다. 「대한방송」의 개국은 주한미군을 자극, 다음해9월 AFKN-TV가 개국하는데 간접적 영향을주었고 KBS에이어 TBC·MBC등 두민방TV의 출현을 가져왔다.
TBC-TV가 64년12월, MBC-TV가 69년8월개국한것.
현재TV3국이 보유하고있는 전국 「네트웍」은 TBC가2개, KBS가20, MBC가8개국으로 모두30개국. TV수상기는 HLKZ-TV개국당시 4백대이던것이 지금은 2백25만2천2백22대(3월말현재·KBS집계)로 기록적인 증가를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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