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와 「캄보디아」는 가장 잔인한 독재국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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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칼럼니스트」 「잭·앤더슨」은 23일 북괴와 「캄보디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자비한 독재국가라고 말하고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은 북괴와 「캄보디아」의 폭군통치를 규탄해야할 때가 왔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그의 「칼럼」 요지다. 【워싱턴=김영희 특파원】
정보문서들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두개의 독재집단은 「캄보디아」와 북괴다.
「캄보디아」의 공산주의자들은 「캄보디아」를 가축의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도시는 텅 비었고 국민들은 오지로 분산됐다. 수십만 명은 도중에 쓰러졌다.
북괴에서는 인민들이 두 세대 동안 정권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
수십만 명이 하잘 것 없는 몇몇 관료들에 의해 『불신분자』로 판정되어 투옥되거나 먼 산지로 추방됐다. 적어도 지금 인민의 절반이 각종 감시 하에 놓여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실제적인 사건들이다.
그러나 세계언론은 여기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오히려 「캄보디아」 국경너머 태국의 부정을 폭로하거나 한국의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힘을 쏟고있다.
두 공산독재국가에서 모든 지배자들은 장막을 내리고 광선이 바깥에서 새어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목격자들 입에서 분명한 사실이 폭로되고 있다. 이 목격자들이란 공산지배자의 정적이 아니고 엄청난 공포로부터 도망쳐 나온 피난민들이다.
정보 전문가들은 이 피난민들의 얘기를 분석, 입증해냈다.
「크메르·루지」 정권은 국민들을 도시로부터 대량으로 몰아냈다. 사람들은 자기네 집에서, 병원에서 마구 쫓겨났다.
이 대규모 「엑소더스」는 유례없는 죽음의 행렬이 돼버렸다. 「크메르. 루지」는 왜 사람들을 쫓아냈는가? 「크메르·루지」의 새 지배자들은 농본주의자로서 국민들이 흙으로 돌아가야 「캄보디아」가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있다는 얘기가 유포되고 있지만 서방정보 전문가들은 그것이 사실은 국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의한 조치라고 결론지었다.
「론·롤」 정권을 타도했을 당시 「크메르·루지」군대는 불과 4만 명 정도로 추산됐고 이들이 통치해야할 국민은 7백만 명 이상이었다. 도시 거주자들 중에는 외국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식계급이 많았고 그래서 「크메르·루지」 지도자들은 도시가 「레지스탕스」의 중심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캄보디아」를 지배하는 무자비하고 교조적인 이 인간들은 국민들을 억압하고 세뇌하는 것이 대중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으로 알고 있다. 「크메르. 루지」들은 최소한의 저항운동이 실제로 있었건 단순한 혐의건 간에 모조리 말살해버렸다. 이전의 「크메르」 정부군 조직은 급격히 해체되고 장교들은 거의 숙청됐다. 군인들의 경우 밧줄에 줄줄이 묶여 타살되기도 했다.
그 외의 사람들은 사역장에 갇혀 오랜 시간동안 무자비한 노동을 하고 다시 「히스테리컬」한 사상교육을 강요받는다. 이 수용소의 교육은 너무나 잔인하여 조금만 거슬리면 구타당하거나 죽음을 당한다.
북한에서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살해하는 일은 덜하지만 억압은 더욱 심하다. 1940년대에 광범위한 처형선풍이 있었다가 최근에 인민에 대한 억압은 더욱 조직화되어 있다. 각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기 위해 주민들을 51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 등이 그러한 예다. 놀랍게도 주민의 40%는 불신 받는 등급에 속하고 있다. 이제는 세계가 「캄보디아」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지막지한 폭정을 인식하고 규탄해야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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