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6월에 국민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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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로마 16일 UPI·로이터종합】장기간 정치위기에 휘말린 「이탈리아」는 오는 6월중에 말썽을 빚고 있는 낙태자유화문제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거나 아니면 공산당의 정권참여 가능성을 증대시킬지도 모르는 총선거를 실시, 야당의 총공세에 몰린 기민당 소수 내각의 운명을 판가름 짓는다.
낙태자유화에 반대하는 「알드·모로」수상영도하의 기민당 정부는 15일 밤 정부의 신임을 묻는 방편으로서 낙태자유화문제에 관한 국민투표를 오는 6월13일에 실시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총선과 국민투표를 병행실시하는 것을 금지한 「이탈리아」법률에 주목하면서 총선이 국민투표에 우선해서 실시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말했다.
기민당 정부의 국민투표실시결정조치는 사회당이 기민당과의 돌이킬 수 없는 결별을 선언, 6월 조기총선 실시를 강행하기 위해 신 「파쇼」주의 「이탈리아」사회운동당을 제외한 공산당 등 재야정당의 연합세력 구축을 촉구한지 불과 수 시간만에 취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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