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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자"고 한 키신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무장관취임 후 9일「키신저」미 국무장관을 처음 만난 박동진 외무는『「키신저」가 대단히「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평.
동석했던 함병춘 주미대사에 따르면 1시간20분 동안 계속된 오찬에서「키신저」는 계속 그 특유의 농담을 섞어가며 자신의 국무장관 사임설, 공산주의자와 협상하는 요령 등을 얘기했고 북한의 비동맹회의가입배경과 최근의 중공사태도 화제에 올렸다.
박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한「키신저」는 박 외무와도 앞으로 형편 닿는 대로 자주 만나자고 약속.
한·미 고위관리가 회동할 때마다 한국국내문제 거론여부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상이한데 이번에는 미국무성관리는 국내문제가 토의됐으며「키신저」가 인권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한번 더 전달했다고 말했으나 박 외무와 함대사는『국내문제는 한마디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부인. <워싱턴=김영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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