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진영에 대한 중계무역을 지양 수출진흥확대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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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7일 상오 중앙청에서 열린 제3차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상공부와 외무부로부터 수출실적 및 목포달성방안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상공부는 이날 무역거래방식을 세 가지로 구분, 자유무역지역(자유진영)에 대해서는 중계무역을 지양, 직수출을 확대하고 제한무역지역(동구권 등)에 대해서는 제3국을 통한 중계무역을 확대, 시장개척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중동·「아프리카」등 신규개척지역은 국제입찰·보세창상도 거래 등으로 그들이 취하고 있는 무역체제에 적응해가겠다고 보고했다. 상공부는 대한상의가 수출품 판매전략현황에 대한 앙케트 조사 결과 중급품이 전체수출의 61%, 가격결정은 66%가 상호협의, 상표는 39%를 「바이어」가 지정하고 있으며 「디자인」은 66%가 「바이어」 제시, 해외광고는 전체의 40%만이 주로 TV·「라디오」를 통해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현황에 맞춰 세부대책을 강구해 가겠다고 보고했다. 상공부는 그 대책으로 숙련노동 및 기술집약형 상품의 집중개발, 「디자인」 및 포장개선, 「세일즈맨」양성기관의 확충, 수출광고의 「풀」제동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무부는 지난 74년 미국·일본 등 7개국이 합의한 수출금융규제를 위한 국제협정이 체결될 경우 현행 연불수출금리인 7%를 유지하는 한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유리하게 작용, 연불에 의한 우리의 수출증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수입 면에서는 장기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나 서독·프랑스·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로의 수입다변화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EEC(구주공동시장)의 대개발도상국 수출진흥원조기금을 우리나라가 받게돼 「유럽」시장에 대한 저변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기금사용계획에 따라 금년 안에 EEC경비부담으로 2∼3회의 통상사절단을 파견하는 한편 EEC전문가가 기술지도를 위해 내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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