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년만에 패권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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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일의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갈 전국의 젊은 건각들이 총 출전, 닷새 동안의 지와 인내의 대「레이스」를 펼친 제6회 경호 역전 「마라톤」 대회가 3일 하오 대망의 종착지인 서울 운동장에 충남이 선두로 「골·인」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목포∼서울간 501·55㎞의 종합 기록에서 충남은 4번의 역전 극을 벌인 끝에 26시간34분55초를 「마크」하여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관계 기사 7·8면>
충남은 이로써 제3회 (73년), 제4회 (74년)에 이어 3번째로 패권을 획득하는 영예를 누렸으며 제4구간 기착지인 천안까지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던 작년도 우승「팀」인 경기는 최종일인 이날 난조에 빠져 서울에 4위로 「골·인」, 종합 기록에서는 26시간38분37초로 충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강원은 27시간4분20초로 3위가 됐고 경북·서울·전북·전남은 각각 4, 5, 6, 7위에 그쳤다.
7개 시·도에서 1백21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지난달 30일 목포를 출발, 광주·전주·대전·천안을 거치는 경호 1천3백여리를 쾌속 북상하여 숨막히는 격전을 벌임으로써 연도에 1백여만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충남의 김학수 (대전 대성고 3년)는 최우수 선수로 뽑혔으며 경기의 임상규 (인천대헌공고 3년), 서울의 이일학 (숭문고 3년), 강원의 설종수 (춘천농고 3년), 충남의 박상흠 (중도공고 2년), 전북의 이현왕 (전주상고 1년), 전남의 심국종 (조대부고 1년), 경북의 박병근 (성광고 3년) 등 7명이 우수 선수상을 각각 받았다.
이날 서울 운동장에서의 폐회식에서 중앙일보사 이현우 상무는 『경호 역전이 한국 「마라톤」 중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하고 『이 대회가 영원히 한국 「마라톤」의 산실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폐회사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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