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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철통예비군」|대통령표창받은 전북로안군 장승리중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예비군의 날」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은 전북진안군부귀면장승리 예비군중대(중대장 최귀대·31)는 교육및 훈련에 거의1백%가 출석하는등 다른 부대보다, 뛰어났으며 최중대장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 막강한 예비군전력을 갖추는데 가장 모범적인 지도력을 행사한것으로 평가됐다.
예비군포장을 받은 최중대장은 소대장 회의를 수시로 소집하는한편 가정통신문을 이용, 병사담당자간의 1일 결산 제도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중대 편성과 자원 관리를 철저히 시행했다.
무장 「게릴라」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개인, 호5백37개, 관망대17개, 유개호17개, 대공초소9개,「사이렌」10개도 각각 비치, 무기및 탄약·장비관리등 향토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했다.
그결과 지난해 6월 1차감사때 군내 15개중대 가운데에서 1위를 차지했고 10월에도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장숭중대는 해발 3백∼4백m의 운장산·부귀산·청덕산이 둘러있는 산골 17개부락 4백37가구를 방위하고 있다.
주민들은 논1천3백49단보·밭2천6백1단보·임야1천4백40ha에서 고추 표고 인삼 담배 무우등을 생산, 가구당 연1백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같이 땅만을 상대로 순박하게 살아온 주민들이 향토방위의 전력을 다지게 되기까지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73년까지만 해도 장승중대는 도내는 물론 군내 15개중대중에서도 가장 취약, 예비군들은 훈련을 기괴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74년5월 예비역대위인 최중대장이 이곳 중대장으로 선임돼오면서부터 중대는 새로운전기를 맞게된 것이다.
최중대장은 처음엔 이곳주민들이 외지인에대해 배타적이고 중대원 거의가 최씨보다 나이가 많아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군복무중 마월백마부대등에서 익혔던 실전경험을 그대로 예비군훈련에 도입함으로써 차츰 중대원과주민들의 협조태도가 달라졌다는것.
최씨가 내건 중대의 표어는「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자」는것.
최중대장은『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주민들의 협조가 더 컸읍니다. 이젠비상이 걸리면 동네꼬마들까지가 모두 전달원 역할을 할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농번기에 농사일도 돕는 장숭중대는 대통령표창과 함께 받게되는 1백만원의 상금으로 야산2km를 구입, 유실수와 침엽수를 식재할 기대에 부풀어있다.
전주농고를 거쳐 전북대를 2년 중퇴한 최씨는 내조에 공이큰 부인이윽례씨(31)와 사이에영주(6), 경남(4)의 두딸을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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