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 공군 실전용 최신예 전투기 「미그-23」 극동 배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소련 공군이 극동 기지에 최신예 「미그」-23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동경 신문이 1일 방위청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은 최근 소련 공군이 「블라디보스토크」 항공 기지에 최소한 「미그」-23 1개 비행대 (23대 전후)를 실전 배치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그」-23기는 소련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보조 연료 「탱크」를 쓰면 일본의 수도권까지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
소련이 일본 수도권을 「커버」할 수 있는 전투기를 극동 기지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 방위청은 충격을 받고 방공 체제를 4차 방위 계획에서 재고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그」-23기의 극동 출현은 일본 항공 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 선정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그」-23기는 67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어·쇼」에 처음 나타났고 실전에 쓰인 것은 71년부터 74년에는 「이집트」「시리아」「이라크」 등 「아랍」 제국에 공여된 바 있다. 최대 항속 거리 2천7백㎞, 속도 「마하」2·3.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그」-23기의 항속 거리로 보아 우리 나라 남해안까지 비행권에 들어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