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창경원의 경사…늘어난 동물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벚꽃놀이를 10여일 앞둔 27일 창경원에는 기린1쌍을 비롯, 「말레이지아」산곰·물범새끼등 4마리의 동물가족이 새로 들어왔다.
기린은 창경원이 지난해 일본「고오베」의「요시까와」조수상희에서 1만4천8백50「달러」 (한화 7백21만윈)로 구입한 2년생으로 수놈은 키가 3.2m로「오오사까」천왕사동물원에서, 암놈은 키가2.8m로 「오오사까」삼기동물원에서 각각 출생했다.
이들은 7백50t급 화물선 우양호에 실려 22일 부산항에입항, 6일간의 검역을 마친후 27일 상오10시25분 대한통운소속 30t급 「트레일러」로 갈아타고 경부고속도로를 10시간쯤 달려하오8시10분 창경원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창경원에는 지난해8월 박흥직씨가 일본에서 구입, 기증한 4년생 암놈1마리가 외톨이로 지내왔다.
창경원은 새로 들여온 한쌍의 보금자리를 먼저 와있던 암놈 숙소 바로 옆에 마련해주고 이들에게 4∼5개월쯤 맞선기간을 준 다음 합사 시켜 1부2처의 복합 가축을 만들 계획.
새로 들여온 기린은 수송 도중 태풍 때문에 수놈이 왼쪽 앞다리 무릎관절에 상처를 입는등의 찰과장과 여독으로 식욕을 잃고 비실비실-. 창경원은 이들에게「바나나」·당근등 특별「메뉴」로 식사를 제공하고 항생제를 먹여 치료하고 있다.
또 기린과 함께 부산 동래동물원에서 3년생「말레이지아」산 곰 수놈 1마리가 장가왔다.몸무게 90㎏·키1m20㎝ 쯤으로 한국산 곰보다 크기가 3분의1쯤 작은 이곰은 재롱을 잘떨어 여러 곰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그동안 창경원에는 「말레이지아」산 곰 암놈1마리 뿐 이었으나 사슴1마리와 교환한것.
새로 들여온 수콤은 암콤 옆에 숙소를 마련, 기린과 마찬가지로 2∼3개월의 맞선기간을 거친후 신방을 차릴 계획이다.
한편 26일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947 신현덕씨(26)가 마을 앞 바다에서 잡은 물범새끼 1마리도 27일하오 창우원에 도착-.
길이 1m·생후6∼7개월쯤 되는 이 물범새끼는 털갈이를 마친 것으로 「베이지」색바탕에갈색반점이 찍힌 예쁜모습.
아직 암수감별이 안되는 이 물범새끼를 창경원은 물범사 옆에 별실을 만들어 넣어 주었다.
한편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어린이대공원에 1만3천명, 창경원에8천명등 4만4천여명이 서울근교 유원지에서 봄을 즐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