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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를 처녀로 만들어 준다 "헌금 받아"|전 신도들이 밝힌 사이비종돈 비행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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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무지한 신도들에게 천국을 팔아 먹은 사이비종교의 교주들은 하나 같이 돈과「섹스」의 변태중독자들이었읍니다. 』­
신흥종교문제연구소 (소장 탁명환)주최로 15일 하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얼린 사이비종교폭로대회에 나은 피해자들은 모두가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교주들의 악랄한 착취방법에 치를 떨었다.
「기독교대한개혁장로회」혹은「밀알복음선교회」란 이름으로 교명을 바꿔 지금도 지하포교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동방구에 말려들어 전도사로 있으면서 재산 5백만원을「성복」파「지성띠」를 사는데 몽땅 털리고 빈털터리가 된후 탈퇴한 이정미씨 (37·여)는 교주 노광공에게 속았던 지난날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해냈다.
동방는『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므로 훔치는 것도 죄가 되지 않는다』『논에 물이 있으면 타작을 할수 없듯이 집에 재물이 있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설교, 교도들에게 껌팔이·절도행위를 교사하며 헌금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또 교주 노씨는 하느님을 신랑으로 맞으려면 처녀여야 한다며 유부녀를 처녀로 만들어 준다고 속여「오토수」지성 (맷돌에 콩을 갈때 남는 알맹이)을 들이게 하고 매말 5천원씩 헌금을 받았으며 전당에 보내준다는 약속과 함께 신도들에게 금으로 만든「하늘의 약혼반지」「천국열쇠」를 헌납토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동방구는 교도들의 이탈방지를 위해「죄자복」이란 남녀관계를 고백케하는 의식을 만들어 교도들의 비밀을 탐지해 이를 협박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으며 껌팔이 실적이 부진한 신도들에게는「조달」이라하여 회초리고문을 한다는 것. 껌팔이의 경우 헌금 1백원을 1점으로 계산해 1천점을 올려야 천당 문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는다고 동방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사직당국. 판사나 검사를「지옥아랫목대장」으로, 형사를「나으리」란 은어로 부른다.
천국복음전도힉 교주구인회 (사망) 밑에서 천사장을 지낸 송선희씨 (48)는『73년11월10일 천국에 간다』는 구씨의 꾐에 빠져 전 재산을 바쳤다고 밝히고『구씨는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에 있는 청계산 중턱에 생명수가 흘러 곧 세계각국에서 이 물을 사러 올것이며 진시황의 불로초가 바로 이것』이라고 선전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장막성전교를 폭로한 김양욱씨 (45·전총무) 는 교주 유재열씨(구속중)가 안수기도를 빙자, 교도들로부터 헌금한 돈으로 자가용을 굴리며 명동 유흥가에서는「회장님」으로 행세하며 방탕생할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3백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폭로대회에서 신흥종교 문제연구소 탁명환소장은 현존 3백2개의 신흥종교증 80%가 사이비종교이며 이들의 신도가 무려 2백만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창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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