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회사가 맡던 발전소의 설계·건설 국내업자가 한전과 계약-정부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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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이제까지 외국회사에 의해 설계·건설되던 발전소 건설을 국내건설업자가 한전과의 일괄계약에 의해 자기 책임 하에 설계·차관·건설·사후관리까지 전담토록 하는 일화건설계약제도 (국내「턴·키」방식)를 채택할 계획이다.
1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전원개발에 있어서 국산화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이 같은 건설방식은 계약업자가 소요 외자에 대한 차관계약을 체결하여 정부의 승인을 얻고 완공 후에는 일정기간 성능에 대한 책임까지 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1∼2개 화력발전소 건설에 이 방식을 실험적으로 채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와는 별도로 전문용역기관을 채용하는 방식도 추진중인데 발전소 건설에 대한 사전 안전성 조사·설계·건설·관리 등은 용역회사가 맡게되나 자금조달·사업에 따른 위험부담은 한전 혹은 정부가 지게되는 점이 일괄계약 방식과 다르다.
정부는 울릉도 수력, 신규 제주화력 등 6개 수·화력발전소와 원자력 5,6,7호기 건설에 대해 전문용역기관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재 발전소 건설에 관한 전문용역기관으로는 원자력연구소와 미「번즈·앤드·로」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케이바」사가 있다.
정부는 또 한전의 경영전반에 대한 진단과 자문을 위해 한국개발원, 고대 경영문제연구소, 한국 산업개발연구소 등 연구기관 중에서 경영자문회사를 채용 ▲전력사업의 운용체계 ▲요금체계 ▲재무구조 등에 대한 자문을 얻어 경영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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