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 1日 만우절 대신 '유언의 날'로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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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기독교 단체 하이패밀리 송길원(56·목사·사진) 대표가 매년 4월 1일을 서양의 만우절을 따라가기보다 ‘유언의 날’로 정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홉 번 죽고 한 번 산다’는 의미의 구사일생(九死一生)을 뒤집어 ‘4월 1일에는 죽음을 돌아보면서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자(求四一生)’는 의미를 담았다.

송 대표는 “4월 1일에 장난 전화로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묵묵히 죽음에 대한 성찰을 이뤄보자”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El Dia de los Muertos)’과 일본의 ‘유언의 날(遺言の日)’처럼 해외에서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리고 스스로 유언장을 써보는 기념일이 있다.

 하이패밀리는 행사를 위해 1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에서 ‘유언의 날 제정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검소한 장례식 문화 캠페인을 열어 조의금 일부를 기부 받아 대북지원 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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