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78년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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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덕우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5일 물가상승률을 한 단위 숫자로 낮추는 것은 『내년을 지나 후년』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함으로써 비록 올해 10%수준의 물가안정이 가능하더라도 장기적 안정을 이룩하기는 어려우며 내년에도 10%이상의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남 장관은 이같이 보는 구체적 근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3월중에 끝내야할 내년도 예산편성지침 작성에 이같은 정부의 전망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하오 신문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주최 초청연설회에서 남 장관은 『한국경제의 기본과제』란 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정책의 기본이념은 성장·능률·형평을 이룩하는데 있으며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저축증대·국제수지개선·인력개발 등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남 장관은 해외수요증가로 경기가 호전된다해도 안정을 위해 저축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부족한 기능인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군 공병단에 위탁교육을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형평의 이념 아래 추구하는 사회복지정책은 ①성장적 복지 ②생계적 복지 ③분배적 복지의 3단계를 위해 이룩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까지는 성장을 통해 고용을 늘리고 도로·통신·교육 등 사회시설을 늘리는 성장적 복지단계에 머물렀으나 내년부터 시작되는 4차5개년 계획 기간 중에는 주거·의료·환경 등 생활조건의 개선을 이룩할 생계적 복지정책 단계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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