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이 빚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76년에도 산은은 계속 빚에 의한 자금공급을 계획하고있다.
26일 하오 경제장관회의는 총 2천28억원 규모의 76년 산은업무계획을 의결했는데 이 계획에 의하면 산은은 76년에 산업금융채권 5백21억원(원화산금채 4백억원·외화산금채 2천5백만「달러」)외국자본차입 2백68억원, 국민투자기금차입 9백68억원 등 총 소요자금의 절반이상을 빚으로 메울 계획을 하고있다.
특히 75년에 2백억원의 소화에도 곤란을 겪었던 원화산금채를 76년에 4백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은 소화전망이 어두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자금집행의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산은은 2천28억원의 자금을 전력·철강·조선 등 1호 자금으로 8백53억원, 제조·광업·건설 등 2호 자금으로 1천1백17억원, 운영자금으로 5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통운위는 자문답신서를 통하여 자금조달계획 중 외국자본에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①외화산금채 등의 소화가 여의치 못할 경우 업무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고 ②재정자금대하·대출금회수· 소유주식의 축출 등 안정된 자금의 조달이 너무 적으며 ③자금공급 중 1호 자금(기간산업용)보다 2호 자금(제조업 등)의 공급이 증대하고 있는 것은 산은설립취지에 비추어 소망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