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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중에 라이벌교 끼리 진로방해|대회신 발표하곤 뒤늦게 정정등 혼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최악의 기록 흉작을 남긴 제57회 동계체전은 23일 최종일 「레이스」 도중「라이벌」학교사이에 고의로 진로를 방해하는 「더티·플레이」가 나왔는가하면 지난 대회기록이 정리 안돼 대회신기록을 잘못 발표하는등 최저의 저질 대회를 면치 못했다. 이날 불상사는 남고부 1만m를「오픈·레이스」로 벌이면서 동대문상고와 경희고선수들 사이의 심한 견제로 경기가 험악해졌다.
특히 경희고의 주민종과 동대문상고의 유흥재는 상대선수들을 팔로 밀고 발로 거는등 심판원들의 경고와 관중들의 비난속에 「레이스」를 벌였다.
두선수는 감시원들의 퇴장 명령도 아랑곳없이 경기를 속행, 결국 모두 실격되고 말았다. 경기후 양 학교 사이에는 한때 분위기도 험악했었다 .또 심판진은 정도가 지나친 주민종선수의 이번 대회 전적을 즉각 몰수시키는 강경조처를 취했다.
이날 「스프츠맨쉽」을 망각한 두학교의 「더티·플레이」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의 양식문제라는 빙상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여중3천m에서 주미례(한샘여중) 가 5분23초9를 기록, 종전기록을 8초1이나 단축한 대회신기록으로 발표됐으나 뒤늦게 정정발표를 해 선수·임원들을 모두 어리둥절케 했다.
이는 「프로그램」에 최고기록이 5분23초F로 잘못 인쇄된 때문에 일어난 것인데 체육회임원이 뒤늦게 종전기록이 5분12초2임을 밝혀내 주선수의 기록이 대회 신기록에서 제외되는등 대회운영은 엉망이라는 인상을 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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