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여신 32.5%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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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5년 중에 국내여신은 32.5%가 늘어 IMF(국제통화기금)과 합의한 재정안정계획상의 연간한도 35.5%를 다소 하회했다.
8일 재무부에 의하면 75년 말 국내여신잔액은 3조8천5백28억원으로 연간 32.5%가 늘어 73년의 31.2%, 74년의 53.8%보다 크게 증가율이 줄어들었다. 또 75년 통화증가율은 25.6%, 발행고증가율은 23.4%에 머물러 지난 3∼4년보다 많이 둔화되었다. 이러한 통화증가율의 둔화는 정부가 강력한 긴축을 실시한 데다가 경기침체로 자금수요 등이 많이 냉각됐기 때문이다.
또 75년 중 외환수급계획상의 경상수지는 하반기의 흑자기조에 힘입어 적자가 다소 줄기는 했으나 연초에 워낙 많은 적자가 났기 때문에 연간 7억2천6백만 「달러」의 「마이너스」를 내었다.
75년 중 KFX수입은 55억7천6백만「달러」, 수출은 49억6백만「달러」로 6억7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난데다가 무역외수지마저 75년 중에 사상처음으로 5천6백만「달러」의 적자가나서 경상수지에서 7억2천6백만「달러」의 적자가 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단기채·은행차관 등으로 워낙 많이 들여왔기 때문에 75년 말 외환보유고는 74년 말보다 4억8천7백만「달러」가 증가한 15억3천6백만「달러」에 이르렀다.
75년 말 현재 안고 돌아가는 단기채는 약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김용환 재무장관은 75년 통화 및 외환추세로 보아 통화관리는 완전히 안정궤도에 들어서 통화「인플레」를 막을 자신이 생겼으며 외환도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기조가 정착되어 금년은 외환 수급 상으론 경상수지흑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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