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의 원료 「스테비아」 청원서 재배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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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설탕의 원료인 원당「스테비아」 (파라과이산) 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했다.
설탕의 단맛보다 3백배가 넘는다는 희귀한 이식물을 재배하는 곳은 충북 청원군 오창면 신평리 1구 608 김교석씨(48)가 경영하는 삼정농원.
김씨는 지난해 12월하순 일본에서 씨앗을 구해 평균 기온 섭씨 20∼25도를 유지하는 「비닐·하우스」에서 「스프링쿨러」 시설을 이용, 재배에 성공했다는 것.
이 「스테비아」 는 현재 신평리1구 세칭 새바우골 기슭 비옥한 밭 6백평과 「비닐·하우스」 5채 (연건평 1백25평) 등 모두 7백25평에서 재배되고있다.
이 「스테비아」 는 심은지 2년 뒤면 10α당 6백∼9백kg의 잎을 따낼 수 있어 kg당 1천원씩 환산, 적어도 60만∼90만원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고.
또 일본 북해도 농협시험장 「스미다」 연구실에서 71년 종자를 구해 시험재배에 성공 한후 73년부터 일본농림성 농사시험장 특용작물관계 성적분석회의서 공인, 일본 전역에서 재배하고있다.
이 「스테비아」 는 72년도엔 일본수전학학회사가 중심이 되어 「스테비아」 원당개발에 나서 인공감미료인 「사이크레메이트」 대신 연간 8천3백t이나 인체에 좋은 이 식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발표를 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더우기 일본은 72년도 설탕소비량 3백만t중 자급율은 겨우 16%인데 이「스테비아」를 2만5천ha에 재배하면 오는 77년까지는 원당 4백만t의 생산이 무난, 전일본수요량을 완전히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스테비아」재배를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인공조미료 사용은 금지하고있다는 젓이다.
「스테비아」 원산지인 「파라과이」서는 당뇨병·건위제·정신피로·숙취등 약용과 「코피」·홍차등의 감미료로 이용하고 북미서는 담배·향료로 외국에 수출되고 있다.
농장 원예기술부장 최영문씨 (39) 는 재배방법으로 씨앗을 파종하는 법(발아율 30%), 삽목하는 법(활착율 90%)등 두가지방법이 있으며 실패율도 낮아 잎이 한대에서 6, 7개 을 때 잘라 순을 내주고 삽목은 가로·세로 60cm∼70cm간격을 두면 6개월 뒤는 무난히 첫 수확을 하게된다고 한다.
삼정농원 측은 내년엔 재배면적을 10만평으로 넓히는 등 연간 2천여만원의 수익목표로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원당 가격 지출을 최소한 억제하겠다고 부풀어있다.
「스테비아」재배의 문제점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다는 설인데 이것만 완전히 규명 되면 안전식품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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