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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배의 탐사플러스] 집안서 하이힐신고 공 튕기며…윗집 부부는 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JTBC 영상 캡쳐]

최근 층간소음 갈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인 사례까지 영상에 잡혀 큰 논란이다.

23일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층간소음으로 잠을 못 이루던 한 부부가 윗집의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집안 거실에서 하이힐을 버젓이 신고 다니며 공을 튕기는가 하면 아령으로 보이는 물체를 바닥에 굴린다.

심지어 남성은 바퀴가 달린 밥상에 올라타 밀고 다니기도 한다.

윗집 부부는 왜 이렇게까지 소음을 내는 걸까?

사연은 이랬다. 1년 전 아래층 부부는 위층의 쿵쿵거리는 소리를 중재해달라며 관리사무소에 사실을 알렸다.

관리인이 위층 부부에게 한밤 중에 소음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자 오히려 화가 난 위층은 그때부터 악의적으로 소음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이웃 간의 감정싸움은 극에 달했고 아랫집은 윗집을 상대로 낸 소송까지 내기 이르렀다.

문제는 이러한 층간소음 문제가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층간소음을 참지 못하고 위층 주민 허모(45)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김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4일 오후 5시쯤 서울 상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위층 주민 허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소음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윗집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이들 가운데엔 층간소음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 췌장암까지 걸린 사람도 있고, 윗집을 피해 집까지 내놓은 경우도 있었다.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은 “감정 문제에 접어들면 오해가 풀려도 응어리가 남는다”며 “층간소음 발생 시 이웃 간 해결 대신에 외부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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