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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저 발달심리학 개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본서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갖는 데서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 첫째 이 책은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고 크고 자라느냐, 어떻게 교육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인간성장발달의 입문서로서 특히 유아와 청소년의 교육과 지도와 양육보호를 맡고 있는, 또는 맡게 될 교사·부모·청소년 지도자·대학생들을 독자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책이다.
둘째로 이 책의 특징은 전통적으로 인간발달단계를 태아기·유아기·소년기·청년전후 기 등으로 구분하여 이 연령적으로 구분된 발달단계 속에서 신체적 발달·지적 발달·정서적 발달·사회적 발달 등으로 계속성 없이 단편적으로 중복되게 서술되어 오던 종래의 기술방법을 탈피하여 지적발달이면 지적발달에 관한 것은 연령단계에 구애됨이 없이 일관성 있게 다 볼 수 있도록 영역별로 학문적 체계를 세워 쓰여졌다는 점이다.
몇 가지 주요 내용을 추려 보면 신체적 발달에서는 태내와 출생후의 발달과 환경 적 영향을 밝히고 있다.
정서적 발달에서는 기본정서인 공포·분노·질투 등의 발달과 정서의 여러 특징과 경향을 서술하고 있다. 지적 발달에서는 지능이란 무엇이며 지적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란 어떠한 것이며 아울러 언어발달·논리적 사고의 발달·인지 형식의 발달을 기술하고 있다. 사회적 발달에서는 사회화의 이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부모와 교사의 영향이 어떠한가를 밝히고 있고 성격 발달에서는 성격의 여러 유형을 밝혀 환경 적 영향이 어떠한가를 밝혀 주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인간발달에 관한 유용한 기초적인 지식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는 많은 실험과 연구논문들을 참고로 하여 쓰여졌기 때문에 참고문헌과 인용문헌을 첨가했으면 더욱 좋겠다. 참고로 한 문헌들의 대부분이 외국자료에 의존하고 있어서 한국자료를 좀더 등장시켰으면 좋을 뻔 했다. 저자는 이대 교수.
김영식<교육학·서울대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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