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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넘었어도 목소리 쌩쌩 … 조지 마이클이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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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조지 마이클의 새 앨범 ‘심포니카’는 유럽 투어 실황이다. 연이어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공연은 앨범 발매와 함께 다큐멘터리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유니버설 뮤직]

영국의 전설적인 팝스타 조지 마이클(51)이 10년 만에 정규 6집 ‘심포니카’를 발표했다. 2011년 8월 프라하 오페라 하우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1년 넘게 벌인 ‘심포니카 투어’의 라이브 실황이다. 지난 히트곡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의 명곡을 재해석, 대편성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들려준다. 니나 시몬의 ‘마이 베이비 저스트 케어 포미’, 스팅의 ‘록산느’, 엘튼 존의 ‘아이돌’, 자신의 솔로곡인 ‘원 모어 크라이’ ‘존 앤 엘비스 아 데드’ 등 14곡을 골랐다.

 마이클은 83년 밴드 ‘왬(Wham)’ 시절부터 솔로로 활동할 때까지 전세계 1억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다. 싱어송라이터뿐만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도 뛰어나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 100명에 들어있다. 근래엔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는 등 침체를 겪었다. 그는 앨범 발매 기념 유니버설 뮤직과 공식 인터뷰에서 “약물에 다시 빠지지 않으려면 음악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짐처럼 앨범 속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전성기 그대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엔 라이브 실황이다.

 “오페라 하우스나 영국의 로열 알버트 홀은 공연하기 최적의 장소다.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의 호응을 느낄 수 있고 제 목소리도 잘 들린다. 공연을 하다가 심취하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것처럼 연주와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관객에게 원하는 만큼의 디테일을 전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도 처음이다. 투어 초반엔 대중이 호응할지 불안했지만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선곡은 어떻게 했나.

 “4집 ‘송스 프롬 더 라스트 센츄리’(1999)에서 4~5곡을 불렀다. 보컬리스트로서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앨범이 나왔을 때 대중의 평가에 관심이 없어 홍보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늦은 밤에 듣기 좋은 앨범이고 제 목소리랑 잘 어울린다. 신기한 게 혼자가 되니 초기에 썼던 발라드 곡을 재발견하게 된다. ‘키싱 어 풀’이나 ‘디퍼런트 코너’를 부르면서 스스로 ‘이 노래의 화자가 너라는 생각을 왜 못하니, 바보야’라며 불현듯 새롭게 느껴진다. 다른 열정으로 부를 수 있게 됐다.”

 -어린 시절 어떤 음악을 듣고 자랐나.

 “아버지가 음반 사는 걸 허락하지 않아 BBC 라디오를 통해 많은 음악을 들었다. 6개월은 소울 보이였다면 그 다음은 펑크 록스타가 됐다. 80년대 중반 영국에 듀란 듀란, 스판다우 발레, 컬쳐 클럽이 나왔을 때가 음악적 전성기였다.”

 -향후 계획은.

 “새로운 프로젝트로 댄스 음악이 될 것 같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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