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공에 정권이양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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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드리드24일AP합동】「프란시스코·프랑코」 「스페인」총통(82)은 21일 병세가 갑자기 악화, 지난 3일만에 3번째로 관순환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11명으로 구성된 주치의진이 공식 발표한데 뒤이어 「스페인」정부는 즉각 총통후계자 「환·카를로스·테·부르본」황태자(37)에게 정권을 이양하기 위한 헌법절차를 밟을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들이 서명한 의료공보는 「프랑코」총통이 지난 21일과 23일 각각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나 이를 이겨내고 현재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동시에 「헤레라」공보상은 정부가 정권을 잠정적으로 이양하기 위한 헌법절차를 밟을 준비를 갖추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정부관리들은 사적인 발언을 통해 「스페인」의회가 권력이양을 비준하기 위해 긴급비상회의를 소집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으며 「스페인」전국 50개 주의 주지사들도 정권이양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이양절차는 각의가 「프랑코」총통의 최고자문기관인 국가평의회에 「프랑코」총통이 신체적으로 통치능력을 상실했다고 보도함으로써 시작된다. 국가평의회는 이러한 보고를 검토한 결과 「프랑코」총통이 통치능력을 상실했다고 결론을 내리면 즉각 정권이양에 관한 헌법규정을 발동시켜 이를 「스페인」의회에 통지하게 되며 의회는 정권이양을 최종적으로 인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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