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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령밖 영동이 1일 생활권에|각광받을 오지명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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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동·동해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영동지역에 몰아온 「고속붐」은 관광·교통·산업등 당장 우리생활주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육로로 편도가 8시간30분, 이틀을 잡아야 다녀올수 있었던 서울에서 강릉까지 6백릿길(2백42.5km)이 3시간30분대로 5시간이나 줄어 완전히 하룻길이 됐다.

<교통>강원도는 도로 총 연장이 4천50km(전국도로망의 9.2%), 포장율이 5.3%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미개수 도로가 16.2%에 달하는 데다 고속도로 구성비도 겨우4.4%로 낮아 도로사정이 지극히 불량했고 차량 이용율도 타도에 비해 훨씬 낮았다.
따라서 국토를 횡단하는 새 고속도로는 이지역 교통량증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예측·실제로 고속「버스」가 서울∼강릉간을 25분 간격으로 하루32회, 서울∼묵호간은 1시간15분 간격으로 10회 운행하고 또 요금도 강릉까지가 종전의 직행「버스」보다 5백20원이 싼 1천2백60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교통량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것은 틀림없다.
교통사정으로 약간 소외되었던 국립공원 오대산과 강릉 소금강일대가 크게 각광을 받게됐다.

<관광>원주 치악산오대산 설악산 경포대등 관광지에는 현지 관광업자는 물론 서울의 대기업들이 진출, 이미 본격적인 관광지개발사업을 벌이고있다.
오대산의 입구인 진부「인터체인지」까지는 3시간거리. 월정사에서 3k떨어진 평창군진부면문평리 일대는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부터 평당 5백원도 못되던 땅값이 요즈음은 1천5백원까지 올랐다.
서울유국개발(대표 김덕화)은 간일군도암면룡산리에 객실 71개의 용평 「스키」산장을 지난해 6월 착공했고 대관령계곡 1백만여평을 대규모종합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강릉에서 16km떨어진 명주군 속곡면 소금강의 경우 서울의 대 기업들이 영동 어느곳보다 많이 진출한 관광명소.
월정사∼경포대∼소금강으로 이어지는 삼각관광「코스」를 개발,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되고있다.

<산업>관광업계가 자원개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본규모가 영세한 상공업자들은 서울세력의 침투에 대비 새로이 판매망을 점검하는등 긴장태세에 들어갔다.
「경월소주」 제조업체인 경월주조(대표 허의봉·강릉시 포남동898의1)는 현재의 영동지방 시장점유율 80%를 지키기 위해 판매망을 재정비하고 오히려 서울·경기지역까지의 시장확대에 나섰다.
묵호어협(조합장 서창석)은 수송시간의 단축에 따라 오징어·꽁치등 수산물의 판매구를 늘리기 위해 1억2천여만원을 들여 얼음저장규모를 1천2백t으로 2배 늘리는것을 비롯, 제빙공장·기름 저장「탱크」·위판장확장사업등도 아울러 펼 계획이다. 이밖에 삼양축산(대표전중윤)은 구창군도암면횡계리에 5백70만평의 대단위 초지를 이미 개발, 국내 제1의 목장건설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추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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