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설주와 연락할 때 스마트폰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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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188부대를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188부대는 원산에 위치한 공군부대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장 시찰 등 대외 공개활동 때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 정보부서 관계자는 18일 “북한군 간부 사격훈련 장면이 실린 17일자 노동신문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행사를 참관한 김정은의 휴대전화가 식별됐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쌍안경으로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김정은의 탁자 위에 스마트폰과 함께 ‘777’ 브랜드로 보이는 담배와 성냥이 놓여 있다. 스마트폰은 버튼 위치나 외관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아리랑 손전화기’인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이 중국산 휴대전화에 ‘아리랑’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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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은 지난해 1월 말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에 대만 HTC사 제품으로 추정되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들고 나타난 장면이 처음 포착됐다. 1년여 만에 바뀐 새 휴대전화는 검은색 가죽 케이스에 싸여져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나 딸 등 가족과의 연락 등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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