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가게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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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공의 구류생활로부터 풀려 나온 한국인 모오원 이가달(63)씨는 곧 대만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외무부관계자가 29일 상오 밝혔다.
「홍콩」주재 한국영사관은 27일 이들을 인수받았으며 이들이 자유중국을 위해 첩보활동을 벌였는지의 여부에 관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본부에 보고해 왔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모·이씨는 대만 남부 고웅에 각각 가족을 두고 대만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이들에 대한 「비자」가 나오는 대로 대만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홍콩」주재영사관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이 두 사람은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에 의해 대만에 징용됐다가 종전 후 고웅에 그대로 남아 어부생활을 해왔으며 교육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져 첩보활동 혐의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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