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가 허봉용 등 도피방조·정보제공|금 밀수특수반장 "핵심인물은 최경위 등 4명"|1단계 수사서 20여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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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수=전육·임광희 기자】여수지구 밀수폭력 특별수사본부장 김병남부장 검사는 20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밀수사건과 관련, 연행·조사중인 사람은 허봉용을 비롯, 모두 40여명선이며 허를비롯, 「러키」 1호 항해사 김영식씨(32)등 「러키」 1호 선원 9명을 포함, 모두 20여명을 이미 구속했고 앞으로 수사가 진전되는 대로 10여명이 더 구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허봉용이 붙잡힐 때 서울 한강 복지 「아파트」에 함께 있던 주혜랑양(21·광주모대4년)과 허를 숨겨준 이봉길씨는 범인 은닉혐의로 구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로써 여수지구 부조리 사건의 1단계수사는 마무리 지어졌으므로 22일 사건전모를 상부에 보고한 뒤 배후관련자들에 대한 처리지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현재 여수밀수사건의 핵심인물로 수배중인 사람은 전 여수경찰서 형사반장 최경모경위(순천경찰서역전파출소장)와 배후에 관련공무원이 가장 많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아신호 녹용밀수사건의 주범 신현호(46·아신호 선주) 박수식 (38·제11 범양호 선주) 허봉용의 부하 김중환(29) 등 4명이라고 말했다.
최 경위는 여수경찰서 수사과 형사2계장으로 근무하던 작년2월 경찰 숙정인사 때 순천으로 전출됐었는데 허봉용·김점태·정상영 등 3인조를 광주까지 피신시키고 여수 수사본부의 움직임을 수시로 알려주었다는 것.
김 본부장은 이들 4명을 붙들기 위해 전남도경산하 각 경찰에 비상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수사본부장 자리를 이장근순천지청장에게 인계하고 여수지구 밀수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지검순천지청검사1명을 여수세관에 상주시키고 순천지청을 여수로 옮겨달라는 여수시민들의 건의를 상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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