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게릴라 또 인질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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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드리드=외신종합】「마드리드」주재「이집트」대사관을 점거하고있던「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 16일 아침 5명의 인질을 데리고 항공편으로「스페인」을 떠나「알제」공항에 도착한 뒤 인질들을 모두 석방했다.
무장한「팔레스타인·게릴라」4명은 15일 하오6시30분(한국시간)쯤「마드리드」중심가의「이집트」대사관에 침임, 「마무드·압델·가파르」대사(55)와 영사 및 공보관 등 3명의「이집트」외교관을 인질로 잡고「이집트」가「이스라엘」과 체결한 제2단계「시나이」잠정평화협정의 폐기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 이날 밤 12시(한국시간 16일 상오7시) 대사관 건물과 인질들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스페인」경찰과 대치했으며 최후통첩 시한인 밤l2시를 2시간 앞두고「알제리」및「이라크」대사의 중재로 이들 양국대사를 포함하여 인질과 함께「알제리」로 철수할 것에 동의했다.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이집트」대사관을 점거한 후「스페인」인 직원을 내보내고 3명의 인질만을 남긴 채 2단계「시나이」군 격리협정이「이집트」및「아랍」민족을 배반한 것임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중재 협상에 나선「이라크」및「알제리」대사들과 협상 끝에「알제리」항공기를 타고 인질 3명 및「알제리」및「이라크」대사와 함께「알제」로 가겠다고 항공기 제공을 요구했으며「이집트」정부도 이 요구에 동의함으로써 일단 인질극의 무대는「알제」로 옮겨지게 됐다.
자칭『「압델·카더·알·후세니」순교자』단체소속이라고 밝힌 4명의「게릴라」들은 이날 권총과 폭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8층 건물 내 1층「이집트」대사관에 침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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