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3명 피살|온몸 칼에 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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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목포】7일 상오7시30분쯤 전남무안군몽탄면당호리2구 신흥부락 박헌홍씨(55)집에서 박씨와 부인 서기순씨(56)박씨의 손자 기봉군(7) 등 일가족 3명이 목과 배 등에 칼을 맞고 숨져있는 것을 같은 부락에 사는 박씨의 맏아들 준범씨(35)가 아침밥을 갖다주려고 들렀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준범씨에 따르면 세 사람은 모두 똑바로 천장을 쳐다본 채 숨져 있었으며 농 위에 옷가지들이 흩어진 채 얹혀 있었으나 농 속의 현금2만6천 원은 그대로 있었고 반항한 흔적이 없었다는 것.
경찰은 이들의 사망시간을 7일 상오1시∼상오4시 사이로 추정했다. 숨진 박씨는 신흥부락에서 4백m떨어진 독립가옥에서 막걸리와 과자류를 파는 구멍가게를 해왔다. 무안경찰서는 범인체포에 2O만원의 현상금을 내거는 한편 용의자로 박씨와 평소 말다툼이 잦았던 고모씨(45·주거부정)를 수배했다.
주벽이 심한 고씨는 평소 박씨 가게에 자주 들려 술을 내놓으로는 마을에서 행패가 심해 주민들에 의해 보름전 마을에서 쫓겨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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