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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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7년전 서독의 소읍 「이멘하우젠」의 한 다락방서 발견됐던 성기가 「구텐베르크」의 최초의 가동식 활자로 인쇄된 것임이 최근 밝혀졌다.
「헤세」국립 도서관장인 「쿠르토·한스·스타우프」박사 등 세계적인 전문가 4명에 의해 진품임이 확인된 이 성서는 1958년 「이멘하우젠」의 목사가 이사를 간 후 다락방의 허접쓰레기 틈에서 발견된 것. 책을 보관해오던 「이멘하우젠」의 국민학교장 「바스」가 우연히 「마인츠」시의 「구텐베르크」기념 박물관에 갔다가 비슷한 책들을 보고 이 성서의 일정을 정식으로 의뢰한 것이다.
「구텐베르크」가 세계 최초로 가동식 활자를 만들어 약1백80권의 성서를 인쇄한 것이 1452∼56년.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확인된 47권 중 가장 완벽한 것으로 가죽 장정에 두께가 6「인치」나 되며, 3백여「페이지」에 「고딕」체 「라틴」어로 창세기에서 시편까지의 구약이 인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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