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게릴라 단체-사나이 협정 파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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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2일 AP합동】「팔레스타인」「게릴라」들은 2일 지난1일 밤 가조인된 「이스라엘」, 「이집트」제2단계 「시나이」철군 협정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협정의 파괴를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
「야세르·아라파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1일 밤 협정이 가조인되고 있는 시각에 「베이루트」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협정은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근절하려는 제국주의의 음모라고 비난하면서 중간에서 미국을 축출하고 새 「시나이」협정을 파괴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전개하자고 촉구함으로서 이번 협정에 대해 가장 격렬한 반발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거부하고 PLO에서 탈퇴한 소위 거부 전선을 형성한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PFLP) 등 4개 군소 「팔레스타인·게릴라」단체들도 이날 새 협정을 비난하고 「아놔르·사다트」대통령을 배반자라고 비난했는데 「팔레스타인」소식통들은 이번 「시나이」협정 조인을 계기로 이들 4개 급진파 단체들의 PLO복귀가 촉진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이집트」와 함께 대「이스라엘」공동전선을 형성하고있는 「시리아」는 이번 협정에 대해 계속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베이루트」의 신문들도 대부분 새 협정을 비난했으며 이번 협정을 「이스라엘」의 존재와 중간에 대한 미국의 주둔을 승인한 것이며 하나의 항복이라고까지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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