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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중앙음악콩쿠르] 해마다 소리·기교 일취월장 … 청중과 공감 극대화 노력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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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40회 중앙음악콩쿠르 심사위원들은 “경제성장과 발맞춰 해마다 음악도들의 소리 질과 기교가 일취월장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총평했다. “일회성 콩쿠르로 끝나지 말고 수상자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첼로(심사위원장 송희송)=본선에 오른 5명 참가자는 안정된 연주를 보여주어 국내 첼로계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1등 수상자는 깊이 있는 톤과 완숙한 음악적 표현으로, 다른 참가자들과 현저한 차이를 보여 깊은 인상을 주었다.

 ▶바이올린(피호영)=한국 젊은 연주자들이 얼마나 우수한 연주력을 갖췄는지 보여준 훌륭한 경연이었다. 다만 어린 나이에 베토벤의 힘과 절제됨을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아쉬움과 중앙음악콩쿠르의 권위를 고려해 1위 없는 2, 3위를 선정하게 되었다.

 ▶클라리넷(이창수)=본선 지정곡이 매우 어려운 과제였으나 연주자들이 기교적인 면에서 큰 향상을 보였다. 욕심을 내자면 반주 파트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여 더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아노(현재희)=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130여 명이 참가해 가장 열띤 경연을 치렀지만 치열한 경쟁률에 비해서는 본선 경연이 수준급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역시 피아노라는 악기는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작곡(이종구)=난해한 과제의 요구를 적절하게 살리는 신선한 작품을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른 작품들은 대체로 정서의 응집력이 부족하였고 구성에서 산만했다.

 ▶성악(이요훈)=여자 부문에선 소리·체격·기교 모두 수준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남자 부문 결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충실하고 개성 있는 소리, 표현력 좋고 호감 가는 소리 등 장점을 청각으로 확인했다. 성악은 개인의 개성이 잘 나타나는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청중에게 보여주고 함께해야하는 시각 부분도 크다. 공감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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