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공백상태 20여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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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축구협회는 새회장을 선출하는 전국임시대의원총회를 22일 세번째 소집했으나 또 다시 후임회장 추대에 실패, 결론없이 산회하고 말아 지난8월4일 고태진회장의 사퇴선언 이후 20여일의 집행부 공백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협회는 그동안 추진해온 구자춘서울특별시장의 축구협회장 추대를 22일 총회에서 사실상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해 보름동안의 추대작업은 무산,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지난 8일 첫소집된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은 구시장을 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해 능력있는 거물급 인사의 추대를 바라던 축구인들의 염원을 만족시킨듯 했다.
그러나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응답도 얻지못했고, 또 대안마련도 없이 시일을 허송해 하루빨리 회장을 뽑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감마저 있었다.
22일 소집된 세번째총회에서는 고태진전회장을 재추대하는등 총회는 갈팡질팡, 자주적인기능을 발휘 못하는 무능만을 드러냈다.
축구는 9월8일의 한·일정기전, 10월의 「몬트리올」동경예선전등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따른 준비, 작업을 집행부가 회장없이 약식절차를 밟는 경우 국제적인 공인도 얻기 어려운 실정.
또한 동남아에서 한국축구가 「메르데카」배 우승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때 축구인들은 자주성을 발휘치못하고 허송세월만 하고 있으니 실망감과 더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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