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쇄도하는 학자금 융자 추천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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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마다 학생들의 학자금 융자 추천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2학기 등록 기를 맞은 21일상오 현재 서울대 2천4백66명, 고려대 3백50명, 서강대 2백여명, 이화여대 9백여명, 숙명여대에서는 1백50여명의 학생들이 융자추천서를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당국자들은 앞으로 등록 마감 때까지의 융자신청건수가 1학기의 50∼1백%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①이번 학기부터 대부분의 대학에서 등록금 분납제가 폐지됐고 ②등록금인상으로 거액의 등록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 어렵고 ③서울대 등 일부국공립대학에서 추가 등록이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본사조사에 따르면 20일부터 2학기 등록이 시작된 서울대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1주일동안 2천4백66명이 융자 추천을 받아 이미 1학기의 2천1백9명보다 1전3백여명이 늘어났고 등록이 마감되는 23일까지는 전교생의 27%에 이르는 4천여명이 융자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별표참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등록이 실시되는 고려대의 경우 19일부터 융자추천서를 발급하기 시작, 3일 동안 3백50여명이 융자수속을 마쳤고 등록마감 일까지는 1학기 (약2천명) 보다 1천여명이 많은 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날 상오 현재 서강대(등록기간 18일∼23일)의 경우 2백여명으로 등록마감 때까지는 1학기의 4백39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대(등록기간 18일∼21일)의 경우 전교생(8천명)의 11%인 9백여명으로 1학기의 7백80명보다 1백20여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숙대(등록 27일∼29일)도 20일부터 추천서를 발급, 하룻만에 1백50여명이 융자수속을 끝냈고 추천의뢰자가 계속 몰려들고있다.
2학기 융자금 한도액은 국공립대가 5만원(1학기3만원)사립대가 10만원(1학기 7만원)으로 1학기보다 다소 늘어났으나 등록금이 국공립대의 경우 15·5∼27·5% 인상됐고 사립대의 경우 실험 실습비 인상조정으로 각각 올라 융자금만으로는 여전히 등록금액에 크게 미달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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