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GNP 501불|실세 환율 적용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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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달러」표시 1인당 GNP (국민총생산) 증가율과 원화 경상 가격 1인당 GNP증가율이 거의 일치하고 있어서 국민 경제의 계측 방식과 판단이 어렵게 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74년도 국민총생산 확정 추계에 의하면 「달러」 표시 1인당 GNP는 5백1 「달러」로 73년도의 3백73「달러」에 비해 34·3%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런데 원화 경상 가격에 의한 1인당 GNP는 73년의 14만9천7백원에서 74년에는 20만2천6백원으로 35·2%가 늘어나 「달러」표시 증가율에 비해 0·9「포인트」가 떨어질 뿐이다.
이와 같은 이상감각은 1인상 GNP를 「달러」로 환산할 때 양국간의 물가 상승률 격차에 따른 화폐 가치의 변동을 감안한 이른바 실세 환율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한은은 74년도 1인당 GNP의 「달러」 환산에서 1「달러」를 4백4·5원으로 계산했으나▲72년도를 기준 시점으로 삼아 ▲양국의 도매 물가 지수에 의해 구한 「패리티」 환율은 「달러」당 5백44·4원이 되었으며 이를 기초로 74년도 1인상 GNP를 계산하면 73년도 보다 1「달러」떨어진 3백72「달러」가 된다.
그런데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국내 도매 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했으므로 72, 73년도와는 달리 경상 환율과 「패리티」 환율간에 커다란 괴리가 생겼다고 지적, 「달러」 표시 1인당 GNP가 「인플레」 증가분을 떨어내기 위한 지상인 이상 「패리티」 환율에 의해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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