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육상수준은 일본고교보다 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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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육상이 이웃 일본에 비해 엄청나게 뒤떨어져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 수준차가 어느정도냐 하는것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쉽지않았다.
그런데 이달에열린 일본고교체육대회가 이문제를 간단히 해결, 『한국육상은 일본고교 수준에드 못 미친다』 는 기막힌 .해답을 내놓았다.
동경에서 열렸던 이대회의 육상기록을 살피면 남고부에서 2백,8백,1천5백, 5천m와 4백,1천6백m 「릴레이」등 일부중목만 한국현역대표선수의 최고기록에 미달할뿐이고 나머지는 현격한차로 앞서고있다.
따라서 「트랙」 부문은 일본고교와 전한국이 호각을 이루는 셈이고 「필드」부문에선 전한국이 일본고교에 완전히 열세한것이다.
「필드」경기중 높이뛰기 외에는 한국최고기록이 이 대회의 3위에도 못드는 참담한 실정.특히 도약부문보다 투척 부문에서「하늘과 땅」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격차가 너부커 새삼 한국육상의 후진성을 실감케한다.
투포환의 경우 일본고교1위가 16m22cm인데 한국최고는 13m33cm로 무려 2m89cm나 떨어지고 투원반은 8m44cm, 투창은 11m73cm 투「해머」는 6m74cm나 각각 차가난다.
한편 여자의 경우도「필드」와「트랙」 에 걸쳐 일본여고가 전한국을 압도하고 있는데 한국이 우세한것은 「아시아」의 괴력 백옥자가 강악하고있는투포환·투원반과 1백m등 극히 일부분에 붙파.
일본고교육상에서 더욱 주목을 끄는것은 종목마다 상위선수들의 기록차가 매우 근소, 우수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단거리는 물론이고 8백m의 경우도 1위 기록이 1분54초1에 2위는 1분54초6,3위 1분54초9라는 간발의 차고 장거리인 5천m에서도 1,2,3위의 기륵차가 1∼4초에 불과하다.
일본고교 육상의 수준이 물론 전일본수준에 크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한국과같이「나까무라」 (중촌)와 같은 고교생이 국가대표에도 몇명 끼어있긴 하지만 여하튼 기록상으로 보면 한국의 쇠고수준이 대체로 일본고교「톱·클라스」에 미치지 못하고있음이 틀림없다.<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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