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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항로 이탈 흔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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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제 당신들(MH370)을 호찌민시 관할구로 인계한다.”

 “오케이, 알았다.”

 지난 8일 새벽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과 관제탑이 나눈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12일 오전 항공사가 베이징 리두(麗都)호텔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설명회 자리에서다. 다음은 질의응답 요지.

 - 믈라카해협에서 비행 신호가 잡혔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은.

 “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인한 정보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수색 범위를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 MH370편이 항로를 이탈했거나 회항한 흔적은 있나.

 “이를 증명하는 흔적은 없다.”

 - 보잉사가 조사팀을 말레이시아에 파견한 이유는.

 “보잉사가 파견한 기술자들이 해상에서 수거된 기름과 수거물을 조사했지만 모두 보잉 777호의 것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 여객기가 만일 납치당했다면 항공승무원과 관련 있나. 부기장이 과거 여성 승객을 조종실로 불러 담배를 함께 피운 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다.

 “우리는 추락이 아닌 납치사건으로 승객들이 살아 있길 바란다. 조종사는 모두 엄격한 훈련과 시험을 통과했다. 인터넷에 폭로된 사실들은 현재 조사 중이다.”

 설명회 도중 한 탑승객 가족은 전화 발신 신호가 갔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 국가번호인 0060번으로 걸려 왔지만 받지 못한 전화가 있었다며 전화번호를 항공사 책임자에게 건네기도 했다.

 설명회 자리에서는 중국 주재 말레이시아대사가 직접 질문을 받았다. 말레이시아항공사 측은 탑승객 가족당 5명의 항공편을 제공키로 하고 12일 300인승 전세기를 마련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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